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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식서(食書)/소설

[도서 리뷰] 이방인(알베르 카뮈, 1942) - 기이한 느낌을 주는 소설

by 여긴 내 세상 2024.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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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기에 앞서 이 리뷰에는 저만의 해석이 많이 들어가있다는 점 말씀드립니다.

 

간단소개

 

책을 읽고나서 나 또한 이방인이 된 느낌이었다. 뫼르소의 짧은 말과 사회규칙에 얽매이지 않는듯한 생각이 왠지 공감이 가면서도 답답했다. 사회적인 통념에 굴복하지 않고 사실만을 말하던 뫼르소가 결국 사형선고를 받고 죽게 될 것을 암시하는 내용을 끝으로 소설이 끝났을때 앞뒤 장을 두어번 넘겼다. 진짜 이게 끝이라고? 내가 이해를 못하는건가 싶기도 하고 참 어려웠다는 생각이 아직도 든다.
작가인 알베르 카뮈는 「이방인」을 통해 일찍이 유럽의 저명한 작가가 되었고, 44세의 아주 이른 시기에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이방인」은 고전명작으로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수천만 부가 팔렸을 정도이고, 우리나라에서는 읽어보진 않았어도 제목은 알 정도로 유명하다.
이 책은 1, 2부로 나뉘어있다. 삶이 완전히 뒤바뀌어 버리는 아랍인 살인을 저지르기 전과 후를 기준으로 나뉜다. 어머니의 죽음으로 시작해서 사형 선고를 받는 끝까지 계속해서 이상한 느낌을 가지고 책을 읽었다. 내가 멍청해서 더 그랬겠지만 어지간한 독자는 읽고 난 뒤에 해설을 읽어보게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주요내용

 

책의 시작은 많은 사람들이 아는 구절일 것이다. "오늘, 엄마가 죽었다. 아니, 그게 어제였나. 잘 모르겠다." 이 구절을 통해서 파악할 수도 있겠지만 내가 느끼기에 1부 전체가 뫼르소가 어떤 사람인지를 보여주는 것 같았다. 어머니의 죽음 외에도 마리와의 연애, 레몽과의 만남, 살라마노 영감과의 대화 등 여러 상황에서의 뫼르소가 1인칭으로 자신의 감정을 말한다. 그는 매사에 불필요한 말은 일절 하지 않고 감정의 기복이 전혀 없다.
2부에서는 그런 뫼르소는 변함이 없지만 그의 행동에 대한 판단은 오직 타인에 의해서만 이루어진다. 변호사가 유리한 방향을 알려줘도 뫼르소는 사실만을 말하고 결국은 사회적으로 문제가 많은 사형이 마땅한 사람이 되어 버린다. 결국 소설의 마지막 장에서야 사제에게 분노를 폭발시키는 '인간적인' 모습을 잠깐 보여주고 다시 원래의 뫼르소처럼 초연한 태도로 잔잔하게 말하며 이야기는 끝난다.

 

나의 생각

 

사실 처음 소설을 다 읽고나선, 총으로 일방적으로 무고한 사람을 죽인 꼴이 되었으니 억울하지만 사형이 선고될 수 있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프랑스인이 우리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알지 못하듯이, 나 또한 프랑스의 역사와 문화를 모른 상태로 이 책을 해석할 순 없다고 생각했다. 당장은 문자 그대로 밖에 이해할 수 없을 듯하다.
(내 느낌상) 허무하게 끝난 소설이기 때문에 반 권 가까이 남은 작품 해설이 기대되었으나 이 또한 내가 무지한 탓에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 여러모로 어려운 책이라는 인상이 지워지지 않는다. 고전명작을 이해하기엔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느끼면서 기회가 된다면 재도전을 해봐야겠다고 다짐한다.

 

책 한 줄 요약(?)

 

한번 읽고 작가의 메시지를 파악한다면 어느 방면에서건 뛰어난 사람일 것이다.

 

나에게 주는 숙제

 

넘어야 할 산이 많고, 건너야 할 강이 많다. 여러 분야를 듣고 배워서 모든 책을 이해하는 현자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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